육군 부사관학군단 내년 3곳(동강대·전주기전대·대경대) 추가 설치

입력 2021. 11. 04   17:05
업데이트 2021. 11. 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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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15개대 600명으로 확대
장기복무자 선발 늘려 우수 인력 획득
주간 위탁·국외 교육 확대 역량 강화
‘부사관 전쟁영웅상’ 제정 자긍심 고취

지난 1월 20일 육군부사관학교 분대전투훈련장에서 열린 동계입영훈련에서 RNTC 후보생들이 적 포탄 낙하를 가정한 상황에서 연막을 뚫고 약진하고 있는 모습. 조종원 기자
지난 1월 20일 육군부사관학교 분대전투훈련장에서 열린 동계입영훈련에서 RNTC 후보생들이 적 포탄 낙하를 가정한 상황에서 연막을 뚫고 약진하고 있는 모습. 조종원 기자

달라지는 안보환경에 맞춰 ‘부사관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육군이 우수 인력 획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육군은 내년부터 3개 대학에 부사관학군단(RNTC)을 추가 설치하고, RNTC 후보생들 대다수를 장기복무자로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4일 육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동강대, 전주기전대, 대경대에 RNTC가 설치된다. 앞서 설치된 경북전문대, 대전과학기술대, 전남과학대까지 포함하면 총 6개 대학 RNTC가 운영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현재 120명에서 195명으로 정원도 늘어날 예정이다.

육군은 오는 2025년까지 9개 대학 RNTC를 추가해 총 15개 대학, 600명까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부사관들의 가장 큰 숙제인 ‘장기복무’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육군은 지난 6월 개선한 부사관 장기복무 선발 제도에 따라 RNTC 출신 희망자의 경우 자격요건(학과성적 상위 85% 이상)을 충족하면 장기복무자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초급 부사관들은 복무연장을 신청하지 않고 의무복무 기간 안에 장기복무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육군은 이를 통해 부사관의 직업 안정성을 보장, 우수한 부사관 인력이 오래 군문(軍門)에 몸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육군의 변화는 부사관의 위상과 역량 강화를 위해 그동안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다. 육군은 지난해 1월 1일 육군본부에 부사관·군무원 정책과를 신설해 체계적인 운영에 나섰다. 또 2017년부터 추진해 온 ‘부사관 종합발전 2.0’ 계획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육군은 우수 인력 획득을 위한 노력에 더해 부사관 역량 강화와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제도적인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육군은 부사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주간 위탁교육, 국외 군사교육, 군사영어반 등을 내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부사관 전쟁영웅상’을 제정하는 등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자 야전부대 창끝 전투력을 이끌어나는 핵심 전력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사관 역량 강화는 앞으로 예상되는 인구 절벽에 따라 우리 군을 ‘양적 군대’에서 ‘질적 군대’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국방개혁 2.0의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국방개혁 2.0에 따라 내년까지 50만 명 수준으로 병력이 감축되는 상황에서 육군은 무기체계의 첨단화와 이에 맞춘 부사관 정예화를 통해 전투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서 우수한 부사관 인력을 획득하고 이들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부사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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